아빠가 하는 부추전과 부추 겉저리, 그리고 부추된장국~

웅이랑 시장에 갔습니다.

부추가 아주 실하고 저렴하더라고요.

2천원이면 온 가족이 두어끼 먹을 요리를 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.

그래서 질렀습니다. 

부추를 새끼손가락 크기로 듬성듬성 잘랐습니다. 

이건 부추 겉저리.

다진 마늘에 양파랑 양념장 버무려서 깨뿌려 먹으면 입맛 돋구죠. ^^

양념장이 관건이죠?

액젓 약간, 참기름, 다진마늘, 깨, 파, 고춧가루, 매실액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. 

다음은 부추전

숭덩숭덩 자른 부추전에 물(가능하면 멸치다시육수)에 밀가루 풀고, 남은 호박 편썰어서 넣었습니다. 

아! 버섯도 좋겠더라고요. 같이 넣어요~ 

소금도 약간 넣어 간을 해주고요. 

모양 이쁘게 밀가루액 넣어가며 빈 칸을 이어붙여 줍니다.

기름은 충분히 하고 불은 약하게...

절대 서두르면 안 되는게 전이지요~ 

윽...다 된거 꺼내다가 찢어먹었습니다. ㅜㅜ

언제나 첫 판은 이모냥...

두번째 판은 버섯을 편썰어서 올려 같이 해봤습니다.

씹는 맛이 더 좋을 듯 하네요. ^

대충 모양이 잡혀갑니다. 

다음은 부추된장국

멸치다시육수에 부추랑 버섯, 호박에 다진마늘 넣어 된장 풀고~ 

된장은 살짝만 풀어요.

약간 심심하게 먹는 걸 좋아해요. 너무 진하면 짜고 찌개가 되어버리니까...

부추 숨이 죽어가면 슬슬 먹을 준비를 합니다. 

완도산 멸치다시육수, 참으로 마법의 양념국물입니다. ^^

음...두 번째 판도 잘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먹기좋게 찢다보니 이모양..ㅡ.,ㅡ

뭐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만...

남자들 하는 일이 뭐 그렇죠. 모양은 잘 못 냅니다. ㅋ

돈 천원으로 한 식구 배터지게 먹었습니다. 

웅이는 아빠가 해주면 다 맛있다고 해요. ^^